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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좋은 상황과 나쁜 상황(환차익/환차손)

경제

by Newsinside 2022. 2.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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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원화로만 빌릴 수 있다고 보통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서 직접 빌리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을 통해서 달러나 엔화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되지만 잘못 활용하면 독이 되는 게 외화 대출입니다. 대출 원금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4%로 대출받는 것보다 일본에서 1%로 대출받는다면 이자가 적은 쪽을 택할 수 있습니다. 대출을 조금 받아 금방 상환하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대출금액이 많아지고 길어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1억 원에 3%면 300만 원이나 됩니다.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엔화로 대출을 받는 게 훨씬 이익인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환율의 변동이 적다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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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올라서 폭망한 A씨

A라는 사람이 2억 원의 부동산을 사기 위해 1억 원을 대출받으려 합니다. 일본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낮으니 엔화로 대출받는 것을 노려봅니다. 100만 엔 정도 빌리면 우리나라 돈으로 1억 원 정도 되겠지요. 환율의 변동이 없다면 상환 만기가 도래할 때 1억 원을 모아서 100만 엔으로 바꿔 갚으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환율이 급등하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엔화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돈이 더 필요해진다는 것입니다. 이제 일본 돈 100만 엔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돈 1억 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의 변동으로 갚아야 하는 대출의 원금이 50%나 증가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환율이 급등해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나빠져 부동산 가격이 5,000만 원이나 하락해서 손해 보고 팔았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앉아서 1억 원을 손해 입은 것입니다.

 

실제로 2008년에 환율이 급등할 때 엔화로 대출받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엔화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거나, 자재를 구매한 중소기업 사장님, 비싼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매한 의사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았습니다. 환율을 생각하지 않고 금리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엔화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해외 자산에 투자하거나 외국 돈을 빌리라고 권한다면 신중히 결정하기 바랍니다. 환율로 손실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환율이 내려서 웃고 있는 B씨

수출 기업을 운영하는 B라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달러를 송금받습니다. 우리나라 돈 10억 원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만큼 수출했습니다. 금액이 크기 때문에 100만 달러를 바로 송금받는 것이 아니라 6개월 후 받기로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그대로라면 100만 달러를 송금받으면 우리나라 돈 10억 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10억 원 중 8억 원은 직원들 월급과 원자재 비용입니다.

 

하지만 4개월 정도가 지나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경기 상황이 나빠져서 회사 문을 잠시 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암울하게 지내고 있을 때 외국으로부터 100만 달러가 송금되었습니다. 전에는 환전하면 10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해서 이제는 18억 원이 되었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8억 원이나 이익을 본 것입니다. 직원 월급과 원자재 비용인 8억 원을 모두 갚고 나니 10억 원이 남았습니다. 경기가 다시 서서히 좋아져서 B 사장님은 다시 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1997년과 2008년 당시 환율로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환율을 잘 알아두면 자신의 자산을 잘 지킬 수 있을뿐더러 회사의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회사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운용할 때 환율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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