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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왜 발생했을까?

경제

by Newsinside 2022. 2. 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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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OECD에 가입했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것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외환위기와 경제위기가 닥치며 당시 국민들이 품었던 희망은 1년 만에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국내 경제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매일같이 기업들이 도산했고, 대량 해고 사태가 빈번하게 벌어졌습니다. 주가와 부동산도 폭락하면서 자살률이 높아졌고, 국민들은 연일 암울한 뉴스를 보면서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30대 대기업중 17개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한보철강을 시작해서 삼미・진로・대농・기아・해태・뉴코아・쌍용・한보・동아・고합・우성・벽산・아남・나산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요 그룹들이 해체나 매각을 통해 무너졌습니다. 당시 대우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라설 정도였지만 그러한 큰 그룹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입니다. 당시 도산하는 기업들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부도가 나며 퇴출당했습니다. 또, 수많은 기업들의 부도로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닥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1997년 11월 12일, IMF(국제 통화 기금)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1997년 12월 3일 IMF는 575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승인했습니다. IMF의 협상 조건은 외국인 주식 투자 한도 확대를 비롯한 자본시장 개방,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대책의 조속 추진, 기업 및 금융기관 부실 처리, 대기업 체질 개선 등이었습니다. 즉, '후진국형 경제 체질을 선진국형으로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급격한 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IMF 뉴스
IMF 당시 뉴스

 

많은 국민들이 시련을 겪었던 IMF 경제위기는 무엇 때문에 발생했던 것일까?

당시 30대 재벌 계열사(금융・보험사 제외) 804개의 부차 총액이 1996년 말 269조 9,000억 원에서 1997년 말에는 357조 4,000억 원으로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평균 부채 비율은 386.5%에서 518.9%로 상승했습니다. 당시 기업들의 상황은, 사람으로 치면 번듯한 집과 자동차가 있다지만 자기 자본 없이 전부 대출금으로 구매했던 것입니다.

 

또한 당시 Fed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는 한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돈 놀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당시 한국은행은 보유 외환을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시중은행에 예치해놓은 상태였고, 시중은행 역시 기업의 재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조건 대출을 해주거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갑작스러운 일을 대비하여 적절한 달러를 보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에 외환보유액이 한때 39억 달러까지 급감했습니다. 1,700억 달러가 넘는 부채에 비하면 너무 적은 액수였습니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를 통해서 부채 위에 쌓아올린 경제는 모래성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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