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성장 엔진, 해상풍력: 유럽의 해상풍력 발전 현황

해상풍력 시장의 모태인 유럽 해상에는 약 22GW 자산이 설치돼있으며 2GW가 현재 건설 중이다. 최근 다수의 프로젝트 개발이 아∙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유럽의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Project Pipelines) 내 비중은 여전히 1/3 이상이 다. 대부분 북해 연안에 분포하며, 영국과 독일 해역에 약 80%가 집중돼있다.

 

여타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시장 확대도 CAPEX 및 OPEX 감소에 의한 LCOE(균등화발전원가,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개선에 힘입은 바 크다. 영국의 경우 기술 성숙과 지속적 원가 하락으로 2023년 이후 LCOE MWh 당 40유로 이하 하락 및 이용률(Capacity Factor) 50% 수준 돌파가 예상된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설치 및 건설 자산 용량 /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자산 용량

유럽 해상풍력 LCOE 및 이용률 전망

 

다만 LCOE 하락은 근본적으로 주요국 정부의 공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과 소비율 목표 설정 등에 따른 시장 성장에 근거한 것으로 이 흐름은 아직 견고하다. 해상풍력은 2050년까지 유럽 지역(영국 포함)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 중 약 13%를 점유, 2050년까지 약 8배 성장해 160GW에 달할 전망이다. 이 증 가량의 60%는 영국∙독일∙프랑스 자산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신재생에너지 누적 설치 용량 전망 / 유럽 해상풍력 잠재 용량 자원

 

해상풍력 시장이 발빠르게 성장한 서유럽에서는 이미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부유식 하부구조(Floating Foundation)를 채용할 경우 설치 수역의 심도가 깊어져, 경제적으로 유의미한(LCOE 60유로/MWh 미만 기준) 유럽의 해상풍력 잠재 용량 자원은 1.2TW까지 확대된다. 이중 55% 정도가 부유식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잠재 자원의 약 60%에 해당되는 규모다. 그러나 이 추세가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부유식 하부구조 기술의 표준화와 이에 따른 원가 하락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잠재 자원 분포

 

그런데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탄소중립(Net-zero Emission)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결국 논의의 초점은 그린수소(Green Hydrogen,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 생산으로 인한 현금 흐름이 신재생에너지 자산의 LCOE를 얼마나 추가로 더 낮출 수 있느 냐에 집중된다.

 

IHS에 의하면 유럽의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을 가정할 경우, 기존의 2050년 해상풍력 설치 용량 전망치 160GW에, 해저 고정식 프로젝트 532GW 및 부유식 400GW 규모 해상풍력 자산의 추가 설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분석은 이제 익숙한 명제가 된 탄소중립까지 실제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한지, 또 한편으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등 다양한 함의를 내포하 고 있다.

 

그린수소의 보급은 2050년 해상풍력 LCOE를 20유로/MWh 이하로 낮춰 해상 풍력을 가장 원가 경쟁력이 우월한 발전자산으로 만들 전망이다.

 

유럽 탄소중립・그린수소 생산 위한 해상풍력 설치 용량 / 유럽 탄소중립・그린수소 생산 시 해상풍력 LCOE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