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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생활의 변화: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급화 경향 강화

경제

by Newsinside 2022. 6.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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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만한 작은 사치, 미식

소비의 양극화 움직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장기적 저성장 국면과 소비의 양극화는 뉴노멀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의 식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고급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를 축으로 가심비, Flex와 같은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였고 SNS의 발달과 먹방, 쿡방 등 콘텐츠의 다양화는 식생활의 고급화를 더욱 더 가속화하였다.

 

먹쿡방의 홍수는 유명 셰프들과 고급 식재료를 우리네 식탁으로 초대하는 역할을 수행하였고 SNS를 통한 알림 혹은 자연스러운 자랑이 식음의 고급화를 자연스럽게 선순환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경기 불황 속에서 감당할 만한 작은 사치로 대변되는 미식의 매력이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먹는 것에 진심, 나를 위한 소중한 한끼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온라인 쇼핑의 확대와 백화점의 식음 부문의 프리미엄 움직임도 소비자들의 미식생활에 크게 기여하였다. 백화점의 식음료 매장이 최근 고객의 유입과 매출 증가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최근 백화점들의 매장 구성이 바뀌고있다. 상대적으로 신규 점포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전체 영업면적의 28%를식음료 매장으로 구성하였고(본점 식품관 면적 비중 19%),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3,860㎡, 4,192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프라임’이라는 푸드마켓 유료 맴버십을 진행하는 등 백화점의 고급화전략에서 식음료 부문의 역할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가구당 월평균 외식비 추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외식비 추이

 

또한, 소비를 경험으로 인지하는 MZ세대의 특징은 과거 기념일 등 특별한 날 방문하는 곳이었던 파인다이닝 업장을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하였다. 이 같은 트렌드는오마카세라 불리우는 맡김차림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마카세란 정해진 메뉴없이 셰프가 가장 좋은 식재료와 조리법을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시 오마카세와 같은 일식당의 주요 메뉴였으나, 최근에는 이 같은 방식을 소고기, 양갈비,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에 차용하는 맡김차림이 등장하고 있다.

 

외식 지출의 지속적인 증가

월평균 외식 빈도는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가구당 월 평균 외식에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도시 2인 이상 근로자 가구 기준 외식비의 1990~2021년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소비지출(5.4%)과 식료품/비주류음료(3.9%)를 상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한 하락을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높은 한 자릿수 수준에서 두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국내 월평균 외식횟수
국내 월평균 외식횟수

 

미식의 시대

‘미쉐린 가이드’와 같은 레스토랑 평가 지표들의 등장도 미식에 관한 큰 관심을 방증한다. ‘미쉐린 가이드’는 2016년 27번째 에디션으로 서울편을 발간했으며 2005년부터 발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맛집 가이드북 ‘블루리본’과 함께 대표적인 한국 맛집 가이드 북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 추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 추이

 

과거 식사는 허기를 채우기 위한 행위였지만 이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매일 하는 식사이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에서의 특별함을 찾고 좋은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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